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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축구 역사 탐방(52)
78-79 시즌 성균관과 고려대의 접전

퍼즐을 맞추는 것 같은 우리 역사
대학원 시절 빈약한 연구 결과를 머뭇 거리며 지도교수에게 가져가면 교수님은 항상 웃으시며 "없는것 보다 낮다"라며 긍정적으로 말씀하셨다.
80년대 이전의 우리 미식축구 역사자료는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더우기 40년을 넘어 80년 가까이 지난 옛 이야기를 어느 누가 정확히 알고 있을까 ?
그래도 이 사람 저 사람 그 당시 인물들을 찾아 물어보고 신문 기사 몇 줄 찾아 다시 맞추다 보면 마치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든다. 대부분은 그 당시 상황을 모두 다 잊어버렸다고 하면서도 하나씩 되짚으며 다시 물어보면 조금씩 조금씩 맞아 들어간다. 퍼즐이 맞아 지는 것이다.

이 것이라도 없었다면 우리 미식축구 역사는 정말 깜깜이 역사가 될 것이다.
필자가 쓴 것 중에 좀 틀린 부분도 있다는 것, 빠진 부분이 많다는 것도 나는 잘 알고있다. 그러나 후에 누가 틀린 것은 조금 수정하고 빠진 것은 보충하면 된다.
필자도 역시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것보다 낮다" 로 이해하면서 읽어 주기를 바란다.

78년 춘계 고대우승 1978년 6월 5일 동아일보 기사

1978년 춘계 고려대 3년만에 우승
1978년 봄, 대회는 5월24일, 25일 그리고 6월 4일까지 3일간에 효창구장에서 열렸다.
서울대 고려대 성균관대 3팀이 출전을 하였고 고려대가 2승으로 오랜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고려대는 첫날 서울대를 26-0으로 격파하고 마지막날 성균관에게 전반은 16-8로 리드를 당했으나 제 3,4 쿼터에 RB 유성수와 임찬빈이 연속으로 터치다운을 터뜨리는 수훈에 힘입어 24-16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고대는 3년만에 성균관의 독주를 막고 우승을 하였다.

효창구장

5월 24일 고려대 26-6 서울대

5월 25일 성균관(승) - 서울대(패)
6월 4일
성균관 0 16 0 0/16

고려대 8 0 8 8/24

1978 춘계 종합결과

우승 고려대 2승/준우승 성균관대 1승 1패/3위 서울대 2패

1978추계는 성대가 우승

9월 14, 15, 16일 3일간에 서울 효창구장에서 열린 추계는 한양대도 참가하여 4개 팀이 출전을 하였다.
첫날 고려대는 서울대에 0-6으로 끌려가다 후반에 3개의 터치다운으로 18-6으로 역전하였고, 성균관대는 한양대을 28-0으로 대파하였다.
둘째날 성균관은 고려를 24-16으로 격파하며 춘계의 패배를 설욕하였고, 서울대는 한양대를 격파하였다.
3일째날에는 성균관은 서울대를 30-0으로 대파하며 종합 3승으로 우승을 차지하였고, 고려는 한양을 24-0으로 누르고 2승 1패로 준우승 서울대는 1승 2패로 3위를 차지하였다.

1978년 추계 1일차 동아일보 9월 15일 보도

1978년 추계 최종일 9월 17일 동아일보 기사

1978 추계/효창구장
9월 14일 고려대 18-6 서울대/ 성균관 28-0 한양대
9월 15일 고려대 16-24 성균관/서울대(승)-한양대(패)

9월 16일 고려대 24-0 한양대/서울대 0-30 성균관

종합결과
우승/성균관 3승, 준우승/고려대 2승1패, 3위/서울대 1승 2패/4위 한양대 3패

1979년 4월 18일 한대와 연세대의 4강전 경기, 서울운동장(연세대 OB 권기영 제공)

1979년 춘계 고려대 우승 동아일보 1979년 4월 20일 보도

1979년 춘계 고려대 우승
4월 17일 18일은 동대문 천연 잔디구장에서 마지막날 19일 결승은 효창구장에서 한양대를 포함한 기존의 4개 대학과 연세대가 참가하여 5개 대학이 토너멘트로 열렸다.
아직은 이창우회장 시절이다. 당시에는 상상도 못하던 동대문 잔디구장에서 열렸다.
고려대는 예선에서 서울대를 격파하여 4강에서 성균관과 만나 36-6으로 대파하였고, 신생 연세대도 그간 부진했던 한양대를 19-0으로 격파하고 고려대와 결승에서 만났다.
19일에 열린 결승은 장소를 효창으로 옮겨 연대와 고대가 첫 연고전을 벌렸으나 기량에서 한수 위인 고려대가 28-12로 승리를 하였다.

79년 춘계 결과
4웍 17일 예선: 고려대 26-0 서울대/서울 운동장

4월 18일 준결승: 고려대 36-6 성균관/ 연세대 19-0 한양대/서울운동장
4월 19일 결승: 고려대 28-12 연세대/효창구장

1979년 춘계 4강전 동아일보 4월 19일 보도

대학선발팀 일본 관서지역 원정
이어 6개대학 선발 일본 관서지역으로 원정을 가게된다. 참가 팀은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부산 동아대 등으로 일본 관서지역에서 관서학원대, 한난대, 영지대와 3 경기를 하였으며 결과는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앞 칼럼 "역사탐방(50) -한국선발 일본원정"에서 에서 이미 보도를하여 생략하겠다.

1979년 9월19일 추계 2일째 경기 보도 일간스포츠

1963년 이래 최다 6팀 팀 출전 1979년 20회 전국 추계

대학 선발팀이 일본원정을 다녀온 후에 효창구장에서 9월 17일 부터 23일까지 1979 추계가 열렸다. 요즘 말하는 전국대회(타이거볼)인데 횟수로는 20회 전국대회가 된다.

서울의 5개 대학 이외에 부산의 동아대도 합류하여 6개팀이 출전을 하였다. 이 것은 1963년 추계에 6팀이 출전한 이래 최다 팀의 출전이 된다.

6개 대학이 7일간에 풀리그를 벌렸다. 요즘 같으면 상상이 안 가지만 그 당시에는 당연했다.
대회 첫날은 고대가 서울대에 26-0승, 성균관이 한양에 8-6승 연세가 동아에 8-6승을 거두면서 경기장은 달아 올랐다.
둘째날에는 최초로 연고전이 벌어졌는데 8-8로 무승부, 서울대는 강호 성대에 0-0 무승부 한양대는 동아대를 22-8로 대파 시켰다.
서울대와 연세대가 대회 이틀째 날에 파란을 일으킨 것이다.
또한 한양대도 예전의 한양대가 아니다.
3일째 되는날 19일 서울대는 한양대에 8-6으로 승리를 거두었지만 이날 서울대 QB 정연일이 효창구장에서 쓰러졌다.

4일째 서울대는 QB없이도 연세대를 38-0으로 격파하였지만 마지막날 동아대에는 0-16으로 무릎을 꿇었다.

고려대는 한양대를, 성균관은 동아대를 격파하였다. 마지막날 동아대의 서울대의 격침은 동아대 공식 경기에서 사상 첫 승리가 된다.
마지막 날 성균관은 고려대를 격파시키면서 4승 1무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대학 미식축구의 큰 잔치였다.
그러나 잔치 후에 우리미식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일이 일어났다.
바로 서울대 QB 정연일이 일어나지 못했다.

9월 17일

서울대 0-26 고려대/연세대 8-6 동아대/성균관 8-6 한양대

9월 18일

서울대 0-0 성균관/고려대 8-8 연세대/한양대 22-8 동아대

9월 19일

서울대 8-6 한양대/고려대 6-0 동아대/성균관 30-8- 연세대

9월 23일

서울대 38-0 연세대/고려대 28-0 한양대/동아대 18-48 성균관

9월 24일

서울대 0-16 동아대/성균관(승)-고려대(패)/한양대 28-0 연세대

1979년 추계 종합 전적
우승/성균관 4승 1무, 준우승/고려대 3승 1무1패, 3위/서울대 2승1무2패. 4위/한양대 2승 3패, 5위/연세대 1승1무 3패. 6위 동아대 1승 4패

미식축구 전국구의 시작
이 대회를 통하여 한양대가 부활 하였고, 연세대도 대학리그의 한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또한 부산의 동아대도 자리를 잡았다. 더구나 부산에서는 지난해에 부산대의 창단과 더불어 이해 1979년 11월에 해양대와 부산산업대(현 경성대)가 창단이 된다.
바야흐로 미식축구 전국구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1. 족보 31: 고려대 미식축구 31년사
2. 서울대 미식축구 66년사

3. 한양대 미식축구 40년사

4. 일간 스포츠 1979년 9월20일

5. 고려대 신문: 1978년 6월
6. 동아일보 1978년 6월 5일, 1978년 9월 15, 16, 17일/ 1979년 4월 19일 20일자 보도기사/1979년 9월 18일, 19일, 20일, 21일, 22일,24일 보도기사

7 개인면담: 이전제: 전서울대 감독/김상협: 고려대 OB /강인호: 한양대 OB/김덕수:고려대 OB/강성봉: 전 KAFA 회장

8. 박경규: 개인소장자료

** 이 칼럼은 2020년 5월 12일 다시 수정된 것입니다.

글쓴이
TD News 한길 박경규/경북대 미식축구 감독